전체 글(47)
-
34년 만에 한라산 다녀 옴
작년에 힘들게 홍도 등대에서 받아 온 등대여권.. 전국 해안과 바다의 의미있는 18개 등대의 스탬프를 받는 미션이다. 그 중, 제일 걱정되는 두 곳, 지리적 문제 뿐 아니라 일정 조정에 문제가 있는 독도 등대와 우도, 마라도 등대.. 언제 가나 생각만 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파구님의 제주행 소식을 듣고 바로 실행에 착수, 동행한다. 10월 3일 오후 11시30분 삼천포에서 출항하는 선편으로 다음 날 오전 6시경 하선이다. 선편은 미리 예약했고, 파구님 계획 중에 한라산 등반이 있어, 가는 길에 모처럼 한라산도 오르기로 결정.. 역시 미리 탐방예약도 마쳤다. 87년에 뭣도 모르고 올라 본 후, 34년 만에 가보는 한라산.. 설레기도 하지만, 아픈 무릎으로 제대로 오르기나 할지 걱정도 된다. 남은 생에 몇..
2021.10.15 -
No. 4 - 고헌산 (운무속으로)
10월 13일 수요일, 부산은 어제 비 내렸고 오늘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고헌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비그친지 얼마되지 않은 모양인지 아직 노면이 축축하다. 평일 오전 10시 경인데, 등산하기 위해 주차한 차량이 십여대로 거의 빈 자리가 없다. 따로 주차장이 있는게 아니고 도로 한쪽으로 공간이 있어 주차용으로 쓰지만, 드나들기에 연석이 있어 불편하고 맨땅이라 비온 후면 진흙바닥이다.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주말이나 등산객이 몰리게 되면 등산로 입구 양쪽 도로가에 주차를 해서 민원성 주차단속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대여섯 곳에 붙어 있다. 웹지도에서 고헌산 등산로 입구라고 검색하면 여덟 군데 정도가 표시된다. 다녀온 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외항재 코스로 가기로 했다. 이 코스..
2021.10.15 -
No. 3 - 문복산
9월 30일, 부산은 비 그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길바닥에 물도 축축하고 하늘도 여전히 찌푸린 날씨였는데 문복산 쪽은 쾌청한 날씨다. 운문사 옆이라 바이크타고 청도쪽 드라이브로 자주 다닌 길인데, 관심이 없으니 여기가 문복산인줄도 몰랐다. 바로 옆에 天門寺도 자리잡고 있고 운문령 계곡따라 꼬불길로 오르내리는데, 언양쪽에서 접근하면 시원한 터널이 뚫려 안전하게 금방 도착하게 된다. 문복산은 대현리 쪽에서 오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그만큼 가파르단 말이다. 무릎을 걱정하는 나랑 일행은 시간이 많이 걸려도 완만한 코스로 가기로 하고 삼계리쪽에서 오르기로 했다. 아래 안내도를 보니 우리가 택한 길이 청도2코스인듯 한데, 최단 코스인 경주1코스에 비하면 거리가 두배가 넘고 난이도가 더 힘겹다고 한다.(..
2021.10.01